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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는 7년간 우리 나는 일꾼인 들어차서 추파를 기자 admin@gamemong.info목동종합운동장 마라톤 훈련 모습. 필자 제공
은재씨는 진료실 의자에 앉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화가 나요. 선생님. 폭발할 거 같아요. 억울한 일이 있어요. 계속 힘내서 열심히 일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한편,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마음도 상하고 체력도 달리고 회사에 오면 화가 자꾸 나요.”
“이번 일을 겪기 전에 이미 많이 지쳐 있으셨던 거 같습니다.”
“예, 맞아요. 지치네요. 팀원들 배려해서 제가 대신 야근도 하는 사이다쿨접속방법 데, 제가 너무 힘드니까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꺼지지 않는 내 머리 속 컴퓨터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면, 무기력해진다. 힘을 내서 일할 동기부여를 잃기 때문이다. 마음의 안녕은 삶의 동력이 된다. 그래서일까, 만국의 인사는 ‘평안’을 묻는다. ‘안녕하세요, 니하오, 샬롬, 굿모닝, 오하요고자 야마토릴게임 이마스, 인샬라’ 간밤에 별일 없이 잘 보냈는지, 편안하냐고 묻고 또 평안을 기원한다. 교황의 인사도 늘 전 세계에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이다.
“선생님 퇴근하면 업무 관련된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요. 컴퓨터가 꺼지지 않고 계속 돌아가는 것처럼 뇌가 꺼지질 않아요. 그래서 잠들기도 야마토릴게임 어렵고 자꾸 깨요. 몸이 너무 무겁고 아침이면 출근하는 게 겁나요. 이렇게는 더 지속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온종일 지속되는 업무로 현대인은 몸도 고되고, 하루 내내 비교하고 선택, 결정하느라 뇌도 힘들다. 일터와 가정, 여러 관계 안에서 감정의 부딪힘과 갈등이 일어난다. 몸과 마음과 뇌를 쉴 수 있는 제대로 된 휴식 방법은 무엇일까? 릴게임무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때리기? 힘든 것은 아예 없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식은 존재하지 않는 걸까? 많은 사람이 지치고 힘들어서 방전되고 나서야 다 내려놓고 쉬는 것을 생각한다. 그런데 정작 힘들어서야 휴식하려고 하면 어떻게 휴식해야 할지 방법을 잘 모르겠고, 쉼으로 전환이 잘 안된다.
달리면서 몸과 마음의 ‘상태’를 주시
릴짱릴게임
일과 휴식을 양손에 쥐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은 어떻게 갖출 수 있을까? 자신을 살피고 알아차리고 의식하면 된다. 현재 내 몸과 마음의 상태, 생각과 느낌을 마주하고 알아차리는 것이다. 명상하면 가부좌를 틀고 앉아 호흡을 바라보는 좌선 명상을 떠올리지만, 삶 자체가 명상이 될 수 있다. 자신의 내면을 관찰하고 알아차리는 것, 스스로 마음을 의식해 보는 것이 명상의 시작이다.
나는 달리면서, 숨찬 느낌, 몸이 도약하는 감각, 양다리와 양팔을 교차 스윙하는 동작, 공기를 들이쉬고 내쉴 때 느낌을 주시해본다. 그리고 신체 감각과 연결되어 마음에 ‘아직 할만하네’, ‘힘들다’, ‘버겁다’, ‘오늘은 그만할까’하는 감정과 생각을 또 주시한다. 감정을 느끼는 나와 바라보는 나가 구분된다. 그렇게 하면, 힘든 상태를 얼마나 지속할지, 언제 어떻게 멈출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이미 달리기를 시작하기 전에 오늘 얼마나 에너지를 쓰고 휴식할지 자신에게 맞는 계획도 세울 수 있다.
어떻게 일하고 회복할지 가늠하고 예측해보는 사색이 필요하다. 그 시간 그 자체가 휴식이 된다. 한발 물러서서 생각해 보는 과정 안에서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사람과의 관계, 조직 안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도 떠오르고 마음의 정리도 된다. 이렇게 하루의 삶을 예상하고 예측해보는 과정이 바로 명상이다. 나를 돌아보고 평가하고 한걸음 물러서서 조망해 보는 것이다.
목동종합운동장 마라톤 훈련 모습. 필자 제공
명치가 답답할 땐 소리로 표출
마음이 갑갑하고 화가 날 때는 그 느낌을 의식하며 소리를 내어 볼 수도 있다. 장소를 골라서, 에너지가 모이는 가슴의 느낌을 의식하며 소리를 내보자. ‘아~’ ‘우~’ ‘야호~’ 혹은 노래를 불러도 좋다.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나면 속이 시원해진다. 감정이 자극되고 부딪히고 쌓이는 명치 쪽에 답답한 느낌을 소리로 내뱉어 표출해보자. 그러면 어둡다 무겁다 할 수 있는 고여 있던 갑갑함이 빠져나가 시원해진다. 마음 안에 있는 느낌, 막힌 에너지를 억압하지 않고 출구로 흘려보내는 것이다.
우리는 내면에 차 있는 느낌, 에너지, 마음과 생각을 주시하는 명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출퇴근길 버스, 지하철에서, 휴대폰을 내려놓고 내면을 주시해보자. 하루 중 있었던 감정들을 바라보고, 오늘 일과를 떠올리고 돌이켜보자. 거저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 제대로 된 쉼, 휴식조차 노력해야 얻어진다. 아이러니하게도 휴식을 취할 때조차 편해지려고만 하는 마음을 이겨 내야 한다. 반대로 일할 때는 이어지는 휴식으로 회복할 수 있게, 나의 능력과 상태에 맞게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마라톤 훈련도 회복 고려해 강도 조절
일과 쉼은 삶이라는 수레를 굴러가게 하는 양쪽 바퀴이다. 한쪽 바퀴로 쏠리지 않게 균형을 맞추면 하루 삶에 무리가 오지 않는다.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쓰고 다시 회복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고 번 아웃이 발생하지 않는다. 마라톤 훈련할 때 중요한 것은 오늘 훈련 후 휴식하고 내일 훈련을 소화할 수 있게 회복하는 것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휴식으로 회복할 만큼 훈련 강도를 맞추는 것이다. 회복할 수 없다면, 누적된 피로가 부상으로 이어지고, 정작 마라톤 대회에서 원하는 기량을 발휘할 수 없다.
12월 첫 번째 토요일 새벽 5시, 100분을 달렸다. 내년 3월에 있을 서울 마라톤을 향한 주말 두 번째 훈련이다. 1주 전에는 70분을 달렸고, 다음 주에는 120분, 2주 후에는 150분 달리는 훈련 계획이 잡혀있다. 앞으로 두 달은 대회일까지 훈련 강도가 서서히 높아졌다가, 대회를 한 달 남겨두고 강도가 낮아진다. 이 같은 전체적인 훈련 흐름 안에서 강약을 맞춘 훈련과 휴식이 순환하며 반복된다.
일할 땐 쉼을, 쉴 땐 일을 염두에 둬야
매일의 삶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회복이 가능할 만큼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써야 한다. 일을 시작할 때는 언제 어떻게 일하고 언제 쉴지, 일의 강도를 맞추고 휴식을 함께 준비하자. 그리고, 휴식을 취할 때는 다시 일을 시작하는 것을 염두에 두자. 그러면 크게 지치거나, 심각하게 무기력해질 일이 없다. 그러려면,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여유를 갖고,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낼지 떠올려보자. 잠자리에 누워서 숨을 깊게 들이쉬고 내쉬어보자.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돌아보고, 내면의 나를 점검해 보자. 마음을 평화롭게 다스리고, 일과 쉼을 균형 잡을 수 있다.
※이 글의 상담 사례로 등장하는 이름은 모두 가명이며, 실제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 마라톤 하는 정신과 의사 김세희의 ‘마인드 업’은?
김세희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임상교수는 세계 6대 메이저 베를린·보스턴·도쿄·시카고·런던 마라톤을 포함해 50여 차례 국내외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했다. 최고 기록은 2024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세운 3시간7분30초다. 현재 삼성서초사옥 마음건강클리닉에서 사내 임직원을 진료하고 있으며 대한 육상연맹 이사를 맡고 있다.
마음이 속상하고 힘들 때,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스스로 마음을 보듬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답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느낌을 알아차리고 이해하는 데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필자는 마라톤을 하면서 마음에 일어나는 생각과 느낌을 성찰하며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고, 스스로 내면을 풍요롭게 유지할 수 있었다. 지금도 새벽마다 달리며 지친 이들의 마음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원동력을 얻고 있다. 20년간 달리기와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통해 깨달은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본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뉴스 페이지에서는 하이퍼링크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주소창에 아래 링크를 복사해 붙여넣어 읽을 수 있습니다.)
▶마라톤 하는 정신과 의사 김세희의 ‘마인드 업’ 연재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SERIES/3322
김세희
은재씨는 진료실 의자에 앉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화가 나요. 선생님. 폭발할 거 같아요. 억울한 일이 있어요. 계속 힘내서 열심히 일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한편,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마음도 상하고 체력도 달리고 회사에 오면 화가 자꾸 나요.”
“이번 일을 겪기 전에 이미 많이 지쳐 있으셨던 거 같습니다.”
“예, 맞아요. 지치네요. 팀원들 배려해서 제가 대신 야근도 하는 사이다쿨접속방법 데, 제가 너무 힘드니까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꺼지지 않는 내 머리 속 컴퓨터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면, 무기력해진다. 힘을 내서 일할 동기부여를 잃기 때문이다. 마음의 안녕은 삶의 동력이 된다. 그래서일까, 만국의 인사는 ‘평안’을 묻는다. ‘안녕하세요, 니하오, 샬롬, 굿모닝, 오하요고자 야마토릴게임 이마스, 인샬라’ 간밤에 별일 없이 잘 보냈는지, 편안하냐고 묻고 또 평안을 기원한다. 교황의 인사도 늘 전 세계에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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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속상하고 힘들 때,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스스로 마음을 보듬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답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느낌을 알아차리고 이해하는 데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필자는 마라톤을 하면서 마음에 일어나는 생각과 느낌을 성찰하며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고, 스스로 내면을 풍요롭게 유지할 수 있었다. 지금도 새벽마다 달리며 지친 이들의 마음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원동력을 얻고 있다. 20년간 달리기와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통해 깨달은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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