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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받은 파견되어 눈이 그것을 있는 마실피아니스트 손민수(오른쪽)와 임윤찬이 지난 14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듀오 리사이틀에서 연주하고 있다. 목프로덕션 제공


21세 피아니스트 임윤찬에게 온 세상이 찬사를 쏟아낼 때 그는 과연 기쁘기만 할까. 텍스트는 존재하나 정답은 없는 예술의 영역에서 아티스트는 불안하다. 칭찬이 두려움이 될 때 임윤찬이 기댈 곳은 어디일까. 지난 14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30 손민수&임윤찬’은 임윤찬의 영혼의 안식처를 생생하게 보여줬다.
과감한 곡 해석과 거침없는 연주를 하는 임윤찬의 뒷배는 바로 스승이었다. 스승 손민수와 함께한 무대에서 그는 유독 훨훨 날았다. 프로그램 선정부터 둘의 긴밀한 소통이 엿보였다. 천안신용보증재단 구조와 절제(브람스), 감성과 기교(라흐마니노프), 리듬(R. 슈트라우스)을 두루 보여주는 곡 구성이었다.
1부 브람스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는 손민수가 퍼스트 피아노로 곡을 이끌었다. 견고한 구조와 풍성한 멜로디가 특징인 브람스의 곡은 스승의 주도로 펼쳐졌다. 임윤찬은 가까이에서 스승을 바라보고 그는 제자를 향해 고개를 끄 자동차할부연체 덕였다. 한국예술종합학교부터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NEC)까지 10여 년간 쌓아온 사제간의 탄탄한 신뢰가 기반이 됐다.
2악장의 서정적인 선율에선 두 사람이 내밀한 대화를 나누는 듯 소리를 주고받았다. 같은 곡이지만 각자 감정의 진폭과 세부 표현은 달랐다. 3악장 스케르초. 임윤찬의 튀어 오를 듯한 에너지를 살짝 눌러주는 손민수의 절제가 저축은행원금 돋보였다. 4악장은 기교, 화성, 템포 모든 면에서 최고의 피아니스트만 가능한 난곡. 두 피아니스트는 마치 전투하듯 강하게 맞붙으며 극적인 효과를 만들었다.
2부의 시작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적 무곡’. 임윤찬이 무대 앞쪽 피아노에 앉았다. 스승은 라흐마니노프 곡의 주도권을 제자에게 넘겨줬다. 라흐마니노프가 관현악곡을 염두에 두고 쓴 곡 공무원대출금리 이여서 피아노 두 대로도 무대가 꽉 찼다. 재즈적 리듬과 빠른 템포로 엇박이 나기 쉬운 곡이지만 두 사람은 교감하며 유려하게 연주했다.
임윤찬은 유독 이 곡에서 마치 꿈꾸는 듯 시적인 상상을 담아 연주했다. 스승은 제자가 그리는 세계를 함께 채색하며 든든하게 받쳐줬다. 임윤찬이 과감하게 그려내는 음악적 상상력은 사색적 피아니스트인 스승에게 주택청약저축통장 받은 영향인 듯 둘은 서로 닮아 있었다. 동시에 스승은 제자가 에너지를 배분해 연주하도록 절제를 몸소 보여줬다.
임윤찬의 또 다른 조력자는 절친한 작곡가 이하느리였다. 10대 예원학교 재학 시절 만난 두 사람은 음악적으로도 진한 우정을 나눴다. 바흐 골드베르크 투어 때 이하느리의 자작곡을 함께 초연했을 정도다. 이번 듀오 리사이틀의 히든 카드 역시 이하느리 편곡의 오페라 ‘장미의 기사’ 모음곡. 비엔나 왈츠 선율이 두 대의 피아노 버전으로 울려 퍼지자 분위기는 산뜻해졌다. 피아노 두 대가 주는 소리의 밀도가 수십 명이 편성된 오케스트라 소리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았다.
“이하느리가 좋은 피아니스트라서 곡을 잘 쓴다”는 임윤찬의 확신은 객석에도 전달됐다. 임윤찬이 뭘 좋아하는지 절친 이하느리는 정확히 알고 편곡했다.
임윤찬은 왈츠를 몸으로 느끼면서 표현했다. 신난 그가 엉덩이를 들썩이고 발을 구르며 헤드뱅잉하는 듯한 모습에 객석은 열광했다. 마지막 곡에선 임윤찬의 젊은 패기에 스승도 화답하며 어깨를 들썩였다. 앙코르로 슈트라우스 모음곡 후반부를 다시 들려줬고 청중은 기립박수를 이어갔다.
사제 관계인 두 사람이 영혼을 교감하는 음악가로 나아가는 모습을 목격한 무대였다. 곡 선정, 무대 위 교감, 커튼콜에서 손을 맞잡고 어깨를 토닥이며 함께 인사하는 장면까지. 두 사람은 오는 25일 스위스 베르비에, 8월 4일 프랑스 라로크 당테롱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조민선 기자 sw75j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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