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삼성전자의 AI 집사로봇 '볼리(Ballie)'. (사진 = 삼성전자) 2024.01.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해왔던 인공지능(AI) 집사로봇 사업이 장기간 미뤄지고 있다. 로봇청소기와의 기능 중복, 과도하게 비싼 가격 등으로 섣불리 출시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AI 집사로봇 사업을 재검토 또는 잠정 보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G전자 또한 기존 사업에서 방향을 틀어 가사 노동 기능을 릴게임손오공 강화한 로봇 개발에 집중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볼리', 'Q9' 등 자사 AI 집사로봇의 출시를 무기한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들 AI 집사로봇을 각각 2020년, 2024년에 열린 CES에서 처음 공개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연내 출시 기대 야마토게임장 감을 키웠지만 하반기 들어 분위기가 급변했다.
양사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 'IFA 2025'에서는 볼리와 Q9을 전시하지 않았다. 또한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도 이들 제품의 전시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양사는 AI 집사로봇의 성능·활용도 개선에 주력해왔 릴게임온라인 지만 여전히 뚜렷한 차별화 기능을 찾지 못해 출시가 늦어졌다는 분석이다.
현재 로봇청소기들에는 AI 기능이 탑재돼 집안 가족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다. 로봇청소기가 집안 관리로 기능을 넓히고 있어 사실상 집사로봇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AI 집사로봇과 로봇청소기 간 주행 동선이 겹치는 물리적 충돌도 고려 사항이다.
바다이야기게임장 과도하게 비싼 가격도 제품 출시의 발목을 잡았다. AI 집사로봇에는 고성능 칩, 카메라 등이 집약되는 만큼 가격이 최소 200만원에서 최대 4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양사는 초기 고객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기존에 계획한 AI 집사로봇 전략을 대폭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볼리를 사아다쿨 잠정 보류하면서도 볼리 개발 과정에서 획득한 AI 기술들을 로봇청소기에 접목해 고도화하거나 또 다른 형태의 로봇 가전을 준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볼리를 아예 시장에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LG전자 또한 기존 사업 계획을 대대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Q9은 당초 AI 기반으로 사용자 감정을 인식해 대화하고 책을 읽어주는 등 사람과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뒀다.
하지만 LG전자는 최근 가사노동에 최적화한 새로운 형태의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내년 1월 CES 2026에서 이 제품을 첫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기존 Q9에서 얼마나 실용도를 높이고 합리적인 가격을 매기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
앞서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HS사업본부장 시절인 지난 9월 IFA 2025에서 "가사 노동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움직일 수 있는 로봇을 다시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집사로봇의 기술 상징성은 크지만 소비자들에게 필수 제품으로 자리 잡기엔 아직 기술적 한계가 있다"며 "삼성과 LG는 시장 성숙도와 수익성을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LG전자의 AI 집사로봇 'Q9'. 2024.11.15. ji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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