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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이나 내가 없지만12일 경남 진해 해군기지 내 해군해난구조전대(SSU)에서 이현호 서울경제신문 기자가 드라이 잠수복을 착용하며 수중 잠수 훈련 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해군12일 경남 진해 해군기지 내 해군해난구조전대(SSU)에서 이현호 서울경제신문 기자가 드라이 잠수복을 착용하며 수중 잠수 훈련 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해군
12일 경남 진해 해군기지 내 해군해난구조전대(SSU)에서 이현호 서울경제신문 기자가 드라이 잠수복을 착용하며 수중 잠수 훈련 과정을 소상공인대출금리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해군
12일 경남 진해 해군기지 내 해군해난구조전대(SSU)에서 이현호 서울경제신문 기자가 드라이 잠수복을 착용하며 수중 잠수 훈련 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해군
쌍용
[서울경제]
(감독관) “헬멧 착용 준비 완료되면 보고.” (교육생) “헬멧 착용 준비 완료.”
(감독관) “하네스 착용 검사 완료 보고.” (교육생) “하네스 착용 이상 무.”
(감독관) “넥뎀 검사 실시.” (교육생) “넥뎀 이 무료신용등급 상 무.”
(감독관) “생명줄 샤클 걸어.” (교육생) “생명줄 샤클 이상 무.”
(감독관) “EGS 밸브 개방 후 압력 보고.” (교육생) “EGS 밸브 압력 이상 무.”
(감독관) “콘솔! 올 다이버 기체(공기) 공급.” (감독관) “기체(공기) 확인 보고.” (교육생) “기체 이상 무.”
한국저축은행bis비율 (감독관) “헬멧 착용 완료되면 보고.” (교육생) “헬멧 착용 이상 무.”
(감독관) “통화 검사(숫자 1~5까지 세어볼 것) 실시.” (교육생) “하나! 둘! 셋! 넷! 다섯!”
(감독관) “다이버 호흡하기 편안한가.” (교육생) “(큰소리로) OK.” (감독관) “비눗물 검사 실시.”
(감 국민은행 신차대출 독관) “뉴머호스 검사 보고.” (교육생) “뉴머호스 이상 무.”
(감독관) “다이버 해면 장비 검사 및 EGS 압력 확인.” (감독관) “헬멧 벗어 실시.” (교육생) “헬멧 벗어 후 제거.”
바람이 강하게 부는 매서운 날씨를 보인 12일 오후 경남 해군 진해기지에 정박한 해군해난구조전대(SSU) 소속 함정 갑판. 수중 잠수 훈련에 앞서 이중으로 된 드라이 잠수복(방수 기능이 있는 잠수복)을 착용한 후 30㎏이 넘는 산소통과 무게가 15㎏에 달하는 잠수 헬멧 등 각종 장비를 완벽하게 착용하기까지 매우 복잡한 11단계를 체험하는 과정에서 기자가 교관과 주고받은 대화 내용이다.
목숨을 걸고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깊은 바닷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난생 처음 바다 잠수에 잔뜩 겁을 먹은 기자 교육생(다이버) 탓에 세 명의 엘리트 교관이 달라붙어 15분이 넘게 사투를 벌여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표면공급잠수체계(SSDS·Surface Supplied Diving System) 훈련 직전을 겨우 체험해봤다. 숙달된 SSU 심해잠수사(수중 구조 작전을 수행하는 베테랑 잠수사)들은 5분이면 이 모든 과정을 끝낸다고 한다.
특히 훈련 마지막 최종 “OK”를 외치기 위해 일어선 순간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어 뒤로 넘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도 연출해 창피했다.
SSDS 훈련은 수중 구조 작전을 수행하는 심해잠수사들이 호스와 통신케이블이 연결된 잠수 헬멧을 통해 해상에서 공기를 공급받고 교신할 수 있도록 구성된 시스템을 숙달하는 훈련이다. 이를 통해 해난구조전대 대원들은 수중에서 전복·침몰 선박 수색 및 그물 제거 등 장시간 수색구조 임무를 수행한다. 바다 밑으로 내려갈수록 높아지는 압력으로 귀를 포함해 온몸에 통증이 느껴져 고통이 크기 때문에 강한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된다.
무사히 SSDS 훈련을 체험한 기자는 계획대로 직접 수중 훈련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는데 순간 눈앞이 아찔했다. 호기롭게 드라이 잠수복을 갈아입고 바닷속으로 들어가려던 자신감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눈앞의 바다만 아물거렸다. 갑자기 고소공포증에 현기증까지 더해지면서 교관의 목소리가 귓가에서 맴돌기만 했다. 눈이 깜깜하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때 이번 훈련 체험을 책임지고 있는 해난구조교육훈련대대장이 망설였다. 다음 날 비 예보로 현재 파도가 거세고 바닷속 상황이 위험 요소가 많아 안전을 위해 다음 기회를 기약하자고 했다. 사실 걱정과 두려움에 맘속으로 주저하는 상황이었는데 교육훈련대대장의 결단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늦게나마 감사 인사를 드린다.
권태호 해난구조교육훈련대대장(중령)은 “교육생들은 생환 훈련과 SCUBA 잠수 훈련, 임명 구조 훈련 등 다양한 숙달 훈련을 통해 구조 작전 수행에 필요한 기초체력을 연마할 뿐 아니라 구조 작전에 투입될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며 “‘실전보다 강한 훈련이 전우와 나를 구한다’는 교육 신조 아래 강인한 훈련으로 전우와 국민들의 생명을 구할 정예 대원들을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함정을 내리는 순간 멀리서 구호와 함성, 군가 소리가 들려왔다. 힘들어! 악!··· 힘들다 앗!. 5일부터 시작해 2주 차 교육에 접어든 ‘2025년 해난구조 기본 과정’ 교육생들의 체력 훈련장을 찾았다.
일명 ‘SSU특수체조’를 가벼운 몸풀기 정도로 생각했지만 큰 오산이었다. 34개 동작으로 구성된 특수체조는 심해잠수사의 체력과 근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바닷속 작전 때 자주 사용하는 팔·어깨·허리·허벅지 등이 주요 단련 부위다. 평소 근력 운동을 잘 하지 않아 기자에게는 무척이나 버거웠다.
이어 특수체조로 몸을 예열한 교육생들은 5㎞가량 단체 뜀걸음에 나섰다. 대열 뒷자리로 붙어 뜀걸음에 동참하려 했지만 마음뿐이었다. 체력적 한계로 곧바로 포기했다.
체력 훈련을 마친 교육생들을 따라 실내 수영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매일 7시간의 고된 수영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 구조 작전 시 마주칠 해양환경에 적응하고 구조 작전 수행에 필요한 기초체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5㎏이 넘는 드라이 잠수복을 입고 오리발을 착용한 상태로 중간에 4차례 20분씩 쉬고 200m 규모의 실내 수영장을 반복해서 도는 훈련이다. 교육생 모두 훈련 입교 전에 강도 높은 수영 강습을 하고 왔는지 기자는 방해만 될 뿐이어서 민망했다.
눈길을 돌려 실내 수영장 한편에 위치한 5m, 7m, 10m 점프대를 직접 올라가 봤다. 바다 한가운데 조난 상황이 발생하면 긴급 출동한 헬기에서 10m 높이 레펠을 이용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바다로 뛰어들어야 한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훈련하는 곳이다. 바다로 내려간 후에는 헬기 바람과 거친 풍랑에 몸을 가누기조차 어렵지만 순식간에 조난자를 물 속에서 구해내는 동작까지 숙달한다.
기자는 해병대 공수 교육 훈련을 체험하며 11.3m 높이의 막타워에서 뛰었던 자신감으로 10m 점프대에 섰지만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물을 마주하는 순간 공포감에 눈을 질끈 감고 뒤로 물러섰다. 이 과정을 포함해 12주 교육을 끝까지 마치고 수료하는 교육생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해난 구조 기본 과정은 심해잠수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으로 12주 동안 장교·부사관·병의 계급 구분 없이 동등한 교육생 신분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해난 구조 기본 과정은 매년 수료율이 50~60%에 불과할 정도로 전군에서도 혹독하기로 유명하다. 체력적인 한계를 느끼거나 심리적인 부담, 부상 등의 이유로 수료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을 수료하면 표면공급잠수체계(SSDS)를 이용해 최대 91m까지 잠수할 수 있는 심해 잠수 능력을 갖추게 된다.
정영재 해난구조교육훈련대대 교관(원사)은 “해군 심해잠수사들이 갖춰야 할 덕목은 강인한 체력은 물론이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하려는 투철한 정신력”이라며 “필요로 하는 곳이 어느 곳이든 즉시 투입 가능한 구조 작전 능력을 갖춘 대원들이 될 수 있도록 강하게 교육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SSU 심해잠수사들이 탑승해 임무를 수행하는 잠수함 구조함으로 해군이 보유한 가장 최신형인 ‘강화도함’에 직접 탑승해 봤다. 길이 120m, 폭 19m, 배수량은 5600톤으로 자동함위유지장치(DPS), 심해구조잠수정(DSRV), 수중무인탐사기(ROV), 포화잠수체계(DDS) 등 첨단 구조 및 잠수 체계를 갖췄다. 특히 ‘센터 웰’ 방식의 진·회수 체계를 적용해 해상 기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구조 활동이 가능한 작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해군이 언론 최초로 서울경제신문에 ‘심해구조잠수정(DSRV)’를 공개해 직접 탑승해서 잠수정 내부 곳곳을 살펴봤다. DSRV는 최대 수심 500m까지 내려가 조난 잠수함 승조원을 구조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처럼 SSU 구조대원들은 DSRV는 물론 최대 수심 3000m까지 탐색이 가능한 수중무인탐사기(ROV) 등을 활용해 수중 탐색 작전을 펼친다.
1950년 9월 해상공작대 창설로 시작된 해군해난구조전대는 해상 인명 구조, 침몰 선박 수색 및 인양, 조난 수상함,잠수함 구조 등 국가적 차원의 해양 사고 및 군사 작전에서 핵심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이다.
2012년과 2016년 북한 장거리 미사일 인양 작전, 2022년 동해상 북한 미사일 인양 작전, 2023년 서해상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인양 작전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국가적 재난·재해 현장인 2010년 천안함 구조 작전, 2014년 세월호 탐색·구조 작전, 2015년 가거도 해경헬기 인양 작전, 2019년 독도 소방헬기 인양 작전 등에 투입돼 맡은 바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이종이 해군특수전전단장(준장)은 “해군특수전전단은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기 위해 강도 높은 교육 훈련을 실시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최고도의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해난구조전대는 해상 재난 현장에 가장 먼저 투입돼 국민과 전우의 생명을 구하는 구조전문 부대로 극한의 상황에서도 해상 구조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구조 작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진해=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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