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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도무지 사람은 과 회화를北 섬뜩한 구호 : 북한 학생들이 ‘6·25 미제반대투쟁의 날’을 하루 앞둔 24일 평양 청년공원야외극장에서 복수결의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24일 오후 강원 고성 22사단 관할 금강산전망대(717OP)에서 바라본 북녘땅은 75년 전 포성과 화염이 자욱했던 6·25전쟁 격전지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고요했다. 금강산 끝봉우리 구선봉과 해금강, 나무꾼과 선녀의 전설이 어린 감호(甘湖)의 눈부신 비경이 손에 잡힐 듯 운무 속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져 있었다.
올해 5월 3년 만에 일반에 개방된 금강산전망대를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신상태 회장 등 회장단과 함께 찾았다. 군사분계선(MDL)과 북측 감시초소(GP) 바로 뒤 차량유지비지원 ‘거대한 인공시설물’이 육안으로 식별됐다. 양쪽으로 전봇대가 늘어선 경의선·동해선 도로 비무장지대(DMZ) 북측 구간에 들어서자마자 약 120m 길이의 대전차용 콘크리트 방벽이 ‘괴물’처럼 눈에 들어왔다.
경기 파주와 북한 개성을 연결하는 경의선 도로를 차단한 이 방벽은 지난해 10월 북한군 총참모부가 “대한민국과 연결된 도로와 철길을 손상차손누계액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라고 발표한 뒤 합동참모본부가 CCTV와 열상감시장비(TOD)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인근에는 수많은 북한군 사상자를 낸 것으로 보아 많은 양의 지뢰가 매설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유엔군사령부는 북한의 경의선, 동해선 북측 구간, 남북연결도로 폭파는 명백한 남북 합의 위반이라고 중지를 요청했지만 아 면적 무 소용 없었다.
북한 방벽 설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2국가론’ 선언과 함께 조직적으로 진행됐다. 군사전문가들은 휴전선 155마일을 잇는 북한의 국경선 긋기, 대북침투를 막기 위한 방어용이라는 분석도 나왔지만 기만전술임이 드러나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방벽 설치 직후 북한군 최정예 폭풍부대 등 1만2000여 명 보금자리주택청약종합통장 의 대규모 특수부대 러시아 파병 사실이 지난해 연말 한·미 정보당국에 의해 확인됐다. 홍성민 안보정책네트웍스 대표는 “DMZ 방벽 설치는 북한이 대규모 러시아 파병을 계기로 북·러 혈맹관계를 복원하고 러시아로부터 식량과 군사기술을 지원받기 위한 일종의 시선 돌리기”라며 “군사 전술상으로는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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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기리는 후손 : 6·25전쟁 75주년인 25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1953년 6월 9일 인제 전투에서 전사한 홍순석 씨 묘에 합장된 서여순 씨의 손자 원형문(왼쪽) 씨가 묘비를 닦고 있다. 윤성호 기자


북한 정권은 6·25전쟁 발발 75주년인 이날에도 여전히 미제를 향한 복수와 적개심을 부추겼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6·25 미제반대투쟁의 날’에 즈음해 청년 학생들과 여맹일꾼(간부), 여맹원들의 복수결의모임이 24일 평양시 일대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들 모임에서는 6·25전쟁 당시 “미제가 저지른 천인공노할 만고죄악을 고발하는 편집물”이 방영됐고, 토론자들은 “인민에게 아물지 않는 상처를 남긴 미제의 만고죄악을 준렬히 규탄”했다. 청년 토론자들은 “미제침략자들에 대한 증오심과 피의 대가를 천백배로 받아내고야 말 복수심을 더욱 굳게 가다듬고 있다”며 미국을 향한 적개심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6·25가 다시금 새겨주는 철리-강해지고 또 강해져야 한다’ 제하 기사 등을 실으며 반미 의식 고취에 나섰다. 북한은 매년 6·25전쟁 발발 당일을 ‘미제반대투쟁의 날’로 기념하며 6월 내내 정례적으로 군중집회를 진행해 왔다. 미·북 관계가 순풍을 탄 2018년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는 군중집회를 열지 않았다가, 김 위원장이 2022년 ‘강 대 강’과 ‘정면승부’ 대외 기조를 천명하며 재개됐다.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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