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제주교육박물관 뮤지엄극장에서 열린 '제주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운영방안 연구 최종보고회'. ⓒ제주의소리


제주지역 학업중단 위기 학생들을 위해 10여년간 운영돼 온 위탁형 대안교육기관을 넘어, 공립 대안학교 설립과 '제주형 대안교육지원센터' 구축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늘어나는 도내 학업중단 학생 수에 비해 인력·예산이 한계에 이른 만큼, 대안교육을 공교육 체제 안에서 제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11일 오후 2시 제주교육박물관 뮤지엄극장에서 '제주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운영방안 연구' 최종보고회 사이다쿨접속방법 를 열었다. 대안교육 대안 과제는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의 주요 공약이자 50대 과제에 포함돼 있다.
제주도교육청이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진행한 이번 연구는 타 지역 공립 형태 대안교육의 비교적 성공적인 운영 사례와 교육과정을 제주의 현실과 비교·분석하고, 교원 양성, 교육과정 마련, 구체적 추진 절차와 계획까지 실질적인 운영방안을 릴게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발표에 나선 제주대 교육과학연구소 안재홍 연구원은 "대안교육은 제도권 교육의 강고한 틀이 가진 문제를 드러내고, 시대와 사회 변화에 맞는 교육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중심에 아이들을 둘 것인가를 질문하게 만드는 과정"이라며 "대안교육을 특정한 '학교'의 형태, 틀 지워진 교육으로만 바라보는 순간 대안교육의 본질 릴게임황금성 이 훼손된다"고 전제했다.
보고서에는 도내 학업중단 위기의 현실이 담겼다. 제주지역 학업중단 학생 수는 2019년 513명, 2020년 340명, 2021년 416명, 2022년 563명, 2023년 678명, 2024년 665명 등으로 코로나 팬데믹 기간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제주의 경 모바일릴게임 우 공립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형태로, 중학생 연령대 대상 '꿈샘학교'와 고등학생 대상 '어울림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정서·심리 위기와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을 대상으로 상담과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심신 안정을 돕고, 학교 적응력을 강화해 학업 복귀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정서 문제, 교우관계 갈등, 학습 부진, 릴게임종류 무기력 등 학교생활의 어려움으로 학업중단이 예상되거나, 정규 교육과정 외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위탁교육을 희망하는 학생이 위탁 대상이다. 국어, 수학, 체육 등 보통교과에 더해 생활과 인성, 자기주도형 프로그램 등 대안교과, 동아리·봉사·진로 등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구성된다.




11일 제주교육박물관 뮤지엄극장에서 열린 '제주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운영방안 연구 최종보고회'. ⓒ제주의소리


2024학년도 기준 꿈샘학교에는 총 31명이 참여해 26명이 수료했다. 만족도 조사에서 학생 96.62%, 학부모 97.50%, 교사 99.33%의 만족도를 보였다. 어울림학교의 경우 같은해 1학기 30명, 2학기 2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8점, 4.66점을 각각 기록했다.
학업중단 예방과 학교 적응력 향상에 실질적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지만, 인력이나 예산 등의 한계가 분명했다. 꿈샘학교는 8명의 교사를 두고 연평균 예산은 2억9700만원, 어울림학교는 9명의 교사·직원이 근무하며 예산은 2억2700만원 수준에 그쳤다.
연구진은 "꿈샘학교와 어울림학교는 지난 10년간 제주지역 학업위기 학생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지만, 위탁기관이라는 한계 탓에 교원 수급의 불안정, 커리큘럼 연속성 확보의 어려움이 상존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대안교육은 '특별한 아이들을 위한 예외적 교육'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을 위한 '유니버설 교육'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학생 개인의 특성을 존중하고, 아이들을 문제로 보는 대신 '관계 속 존재'로 파악하는 미래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종시, 경기도 등 타 지역 공립 대안학교 사례를 분석하며 제주에서도 기존 '위탁형 대안교육기관'을 '공립 대안학교'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햇다.
연구진은 현실적인 대안으로 기존 꿈샘학교와 어울림학교를 통합해 중·고 통합형 공립 대안학교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탐라교육원 부지와 건물을 대안학교로 전환해 활용하고, 제주학생문화원 공간은 캠퍼스 개념으로 연계 활용하는 구상도 함께 제안됐다.
이와 함께 학업중단 위기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자유로운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가칭 '제주형 작업장 학교'를 제주도와 도교육청이 교육행정협의회 등을 통해 공동과제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청소년 교육 역할과 책임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취지다.
안 연구원은 교사 개인의 개인기에 의지하는 기존의 교육기관 형태로는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대안학교 설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안교육을 준비할 교원 교육 프로그램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며 "교사의 소명 의식이 소진되지 않도록 역량을 재충전할 수 있는 지원 방안도 함께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사가 모든 역할을 떠안기보다 지역사회와 다양한 인적 자원을 적극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대안교육과정 운영에 협업할 수 있도록 인적 자원 풀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자 admin@slot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