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로파크=AP/뉴시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채 연설하고 있다. 2025.09.18.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메타가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새 스마트 글래스를 선보였으나 기술 이슈로 일부 데모 시연을 잇달아 실패했다. 스마트 글래스를 착용한 후 인공지능(AI)에 한식 스타일 소스를 만들어달라거나 손목에 찬 밴드를 활용해 영상 통화를 시연하려 했으나 반복해 실패하면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당황한 모습이 실시간으로 담겼다.
저커버그 CEO는 17일(현 신협 비과세 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위치한 메타 본사에서 '메타 커넥트 2025'를 열고 '레이밴 메타 2세대',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 '오클리 메타 뱅가드' 등 스마트 글래스 3종을 공개하고 이를 활용한 기술 시연을 진행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새 상품을 소개하면서 "우리의 목표는 현실적인 홀로그램으로 개인적인 초지능과 존 신용평가사자격증 재감을 전달하는 멋진 안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제품 재원, 기능 등을 소개했다. 대화 상대방의 발언을 글래스 디스플레이에 자막처럼 띄워 보여주고 다른 언어를 실시간 번역해주는 기능이 대표적이다. 저커버그는 "청각 보조는 물론 외국인과의 대화에서도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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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위치한 메타 본사에서 '메타 커넥트 2025'에서 스마트 글래스 기반 기술 시연 모습 (사진=메타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핵심으로 꼽힌 일부 기능 시연에서는 연이어 실패했다. 무대 밖 여자 직장인 쇼핑몰 주방으로 꾸며진 무대에 진행자가 글래스를 쓰고 AI에 "스테이크 샌드위치를 만드는데 한국식 스테이크 소스를 만드는 걸 도와줄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AI는 "간장과 참깨를 사용해 스테이크 소스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는 "먼저 뭘 해야 하나"라고 세 번이나 물었으나 AI와의 대화가 매끄럽지 않자 "와이파이가 불안정한 것 나쿠나루 같다. 다시 마크에게 넘기겠다"며 저커버그 CEO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서울=뉴시스]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위치한 메타 본사에서 '메타 커넥트 2025'에서 스마트 글래스 기반 기술 시연 모습.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앤드류 보즈워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와의 영상 통화 시연을 진행했으나 실패했다. (사진=메타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앤드류 보즈워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와의 영상 통화 시연은 여러 차례 시도에도 연결이 끊기거나 '부재중 통화'로 처리됐다. 결국 저커버그는 "수백 번 연습했지만 무대에선 꼭 이런다"며 난감한 웃음을 지었다.
한편 이날 공개한 레이밴 메타 2세대는 배터리 수명이 전작 대비 두 배 늘어나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시간 사용할 수 있다. 충전 케이스를 활용하면 최대 48시간 추가 사용이 가능하며 20분 충전으로 50%까지 충전된다.
3K 울트라 HD 영상을 최대 60프레임으로 촬영할 수 있으며 올가을에는 하이퍼랩스와 슬로모션 촬영 모드도 지원한다. 이 제품에는 대화 중 상대방의 목소리를 증폭해주는 '대화 집중' 기능과 독일어·포르투갈어를 새로 지원하는 실시간 번역 기능이 탑재됐다. 가격은 379달러(약 52만원)부터 시작한다



[서울=뉴시스] 메타 스마트 글래스 '오클리 메타 뱅가드' (사진=메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499달러(약 69만원)의 오클리 메타 뱅가드는 달리기·사이클 등 고강도 스포츠 활동을 위해 설계된 제품이다. 122도 광각 1200만 화소 카메라와 3K 해상도 영상 촬영 기능을 갖췄으며 슬로모션·하이퍼랩스·영상 안정화 모드도 지원한다. 가민 기기와 연동해 심박수·페이스·속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특정 거리나 속도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영상을 촬영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스트라바와의 연계로 운동 기록을 영상과 함께 공유할 수도 있다. 배터리는 최대 9시간 사용 가능하며 충전 케이스를 통해 36시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다음 달 21일 출시할 예정이다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는 풀컬러 고해상도 화면을 탑재한 메타 최초의 디스플레이형 AI 글래스다. 필요할 때만 화면이 나타났다 사라져 사용자가 주변 시야에 방해받지 않는다.



[서울=뉴시스] 메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글래스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와 함께 제공하는 '메타 뉴럴 밴드' (사진=메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함께 제공되는 '메타 뉴럴 밴드'는 손목의 근전도(EMG) 신호를 감지해 손가락의 미세한 움직임만으로 글래스를 제어할 수 있게 한다. 메시지·영상통화·실시간 번역·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며 배터리는 최대 6시간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뉴럴 밴드를 포함해 799달러(약 111만원)이며 오는 30일부터 미국 일부 매장에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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