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리버풀의 1군 선수단을 들여다보면 이 선수단은 윤이 나고, 거의 완벽에 가까운 축구 선수들의 모임이라고 볼 수 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과 기량, 감독이 선수단에 부여한 위닝 멘탈리티가 구단을 프리미어리그 우승 클럽으로 이끌었다. 세계 챔피언, 유럽 챔피언,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리버풀은 현 시점에서 세계 축구의 키를 잡고 있다. 그들이 보여준 일관적인 훌륭함으로 납득시켜 항상 우승 후보로 여겨지는 배당률을 받는다.

리그 우승컵을 거머쥐며 잉글랜드 축구계에서의 재림이 절정에 달한 상황에서, 10년 전과 비교해볼 때 현재의 구단의 위상을 점검해보기에도 아마 좋은 시기일 것이다. 라파 베니테즈 감독의 재임기는 2010년 여름 끝으로 다가왔고, 베니테즈 감독은 재앙과도 같았던 존 힉스와 조지 질렛 구단주 시기의 피해자였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경기장 바깥에서의 혼란도 그나마 괜찮았던 추억들을 만드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당시에도 팀 내에는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들은 존재했다. 스티븐 제라드와 페르난도 토레스, 사비 알론소, 제이미 캐러거가 모두 당시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지만, 아마 팀에서 받을만한 신뢰를 받지 못했던 선수는 디르크 카윗일 것이다.

카윗은 2006년 여름 페예노르트를 떠나 안필드에 도착했다. 안필드에서 카윗의 첫 시즌은 성공적인 시즌이였다. 14득점에 성공했고 리버풀 팬들 사이에서는 약간은 추종적인 그런 지위를 형성해나갔다. 카윗에게는 무언가 다른 것이 있었다. 모든 상대를 들볶고 혼란에 빠지게 할 때마다 그의 긴 금발 머리카락이 휘날렸다. 그는 응원하기 쉬운, 팬들이 그 무엇보다도 가치있게 여기는 한가지 특징을 가진 선수였다. 바로 노력이다.

카윗의 리버풀에서의 최고의 시즌은 2008-09시즌이였다.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줄곧 눌렀던 그 시즌이다. 리버풀 역대 최고 베스트 일레븐이였다. 페페 레이나가 골문을 지키고, 캐러거와 다니 아게르, 마틴 스크르텔, 덕망 있는 사미 히피아가 견고한 수비진을 형성했다. 미드필드에서는 알론소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있고, 최전방에 자리한 카윗과 토레스를 제라드가 지원했다.

비록 리버풀이 우승컵을 놓치긴 했지만 카윗은 모든 대회에서 15득점에 성공하며 그 해 좋은 득점 기록을 뽐냈다. 카윗은 스스로를 안필드의 영웅임을 증명해냈다. 물론 리버풀의 성쇠는 다음 몇 시즌간 최악을 걸었다. 카윗은 끝나가는 베니테즈의 재임기와 로이 호지슨과 케니 달글리시로 이어지는 격동기에도 존재했다.

하지만 카윗은 그런 어려운 시기에도 여전히 선수단 내에 믿을 수 있는 인물로 남아있었다. 아마 카윗이 토레스나 알론소같은 선수들과 같은 위치에 서있지 못하는 것은 그가 어려운 시기를 함께 거쳐나갔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리버풀 팬들은 카윗이 구단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알고 있다.

비록 리버풀이 30년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지금은 고공행진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팬들은 여전히 가슴 속에 시종일관 절조가 굳었던 카윗같은 선수들을 위한 특별한 자리를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으며, 그들의 보냈던 모든 시간을 몇번이고 다시 보고 있다.

출처: https://taleoftwohalves.uk/columnist/dirk-kuyt-liverpool-cult-hero-doesnt-get-respect-deser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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